마이크킴의 일2013. 7. 1. 09:22

해외영업일을 2008년부터 해오면서, 누구라도 그랬을 것처럼 어떠한 물건이라도 팔아야하는 것이 영업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의 본분이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일을 1, 2 년 계속 해오면서 customer들과 이야기를 하고, 물건을 팔면서 들었던 생각은 영업은 팔기 힘든 물건을 파는 직업이 아니라, 잘 만든 물건을 더 많이 판매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4, 5년을 넘어 6년차가 된 지금은 어떤 물건이라도 그 물건의 특성에 맞는 시장에 더 효율적으로 잘 판매하여 자사의 resource를 최대한 아끼면서 판매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업과 구매는 반대의 일을 하지만, 영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마케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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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ke7kim
마이크킴의 일2011. 11. 24. 12:19

한국에서와 같이 전세계적으로 저작권을 지키려는 자들과 이를 무시하는 자들의 쫓고 쫓기는 전쟁 중입니다.
너무나도 명약관화한 이야기이지만,
많은 DRM을 비롯한 장치들이 나오지만 쉽게 해결이 되지 않는 이유는 Contents의 구입비용과 불편한 사용이라고 생각됩니다.
Amazon과 Netflix를 보면 먼저 Contents를 한 곳으로 모으고, 관리 및 사용, 특히 결제를 간편하게 저렴하게 하는데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어떤 기기로든, 아주 적은 비용으로 쉽게 구입하고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니 사용자들도 죄책감없이, 일일히 토렌트, 파일공유 사이트를 전전하며 원하는 컨텐츠를 쫓아다닐 필요가 없어진 것이죠.
지금의 컨텐츠비용은 아직도 높다고 생각합니다. 저작권을 가진 사람들이야 당연히 투자수익을 내야겠지만, Amazon이 Kindle Fire를 저가에 깔고 그 플랫폼으로 수익을 내는 것과 같이 차라리 시장의 파이 자체를 키우는데 먼저 중점을 두고 투자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컨텐츠가 저렴하면 굳이 Virus의 위험성, 소모적인 검색, 죄책감을 가지고 굳이 컨텐츠를 어둠의 경로를 통해 구하려는 사람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작권자들도 고소해서 얻는 배상금보다는 그게 영속성과 수익성,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기간 Connected, 인간(人間, Between Human being)의 Social network,
트렌트가 연결인 세상입니다. 흐름을 잡아낼 수 있는 방법은 어딘가에 분명히 있겠지요.


*after read this article,,,

EU: Millions spent on copyright hasn't cut piracy

Current system 'punishes and withholds'

Monday at 10:11 UTC

http://www.techradar.com/news/internet/eu-millions-spent-on-copyright-hasnt-cut-piracy-1042412?src=rss&attr=all
 

Posted by mike7kim
마이크킴의 일2011. 8. 8. 23:56
최근의 변혁은 대부분 IT기기들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부모님 세대들에게도 아이폰은 꽤 대단한 존재로 인식되고 있고, 그 중심에는 전세계인이 개인적인 건강을 염려하는 Mr. Jobs가 있습니다.

iPhone은 굉장한 제품이라고 불리우고, 실질적으로 많은 변화를 만들어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iPhone에는 세상에 없던 기술은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이미 소개된 진보된 기술들을 잘 갈고 다듬어서(cutting edges) 누구나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사용자가 나는 이 기기를 어떻게 내 일상에 활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만들고, 그것을 넘어서서 "내 일상에 정말로 있으면 큰 도움이 될 기기구나"하고 느끼게 합니다.

어떻게 보면 모든 제조업체들의 모범답안과 같은 제품이고, 마케팅, 판매전략, 가격정책 등 어느 하나 부럽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다만 더 큰 문제는 iPhone이 Highend제품이기는 하지만 압도적이고 기록적인 판매율을 보이면서 너무 많이 보급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거대한 점유율은 iPhone이 하나의 기술 표준처럼 enduser들에게 인식이 되어 사용이 조금이라도 어렵거나 직관적이지 못한 제품은 사실은 조금만 인내하면 쉽게 익숙해질 수 있음에도 쓰기 힘든 제품처럼, old-fashion의 제품처럼 생각이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저도 한 명의 enduser이기 때문에 이런 인식의 변화가 아주 긍정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그 인식의 변화가 너무나도 급격하게 다가와서 체질개선을 위한 큰 고통을 겪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Open source-Linux, Android와 같은 누구에게나 쉽게 개발할 수 있는 OS가 제공되면서 H/W를 싸게 잘만드는 중국의 경쟁력이 그 어느때보다 무섭게 시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위치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언제나 한국은 기술력의 일본과 저렴한 중국 사이에서 자기만의 색깔을 찾아왔습니다. 하루이틀 일이 아니지만, 전통적인 강세산업인 조선, 철강에서도 밀리는 상황인지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나름의 경험을 쌓으면서 중국친구들과도 교류하게 되고, 그들의 성향과 경제변화를 체감하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수 년간만 버티면 중국의 인건비나 생산성도 어느정도 약화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때가 되면 지금의 중국의 위치는 더 서쪽으로 베트남을 지나 동유럽까지 흘러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늘 의구심이 들지만 의지하게 되는 말이 있습니다. "위기는 기회다" 한 번 더 이 말을 곱씹으며, 일본보다 높은 기술력으로 중국보다 더 끈질기게 한 번 일해보자라는 다짐을 해봅니다.

누가봐도 세상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것은 중국의 업체가 아닌 애플인만큼, 작은 곳에서부터 작은 혁신을 일구어 나가면, 충분히 20년 전의 삼성정도의 회사가 되는데 힘을 보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20년 후에는 삼성정도의 회사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물론 가끔은 값도 싸고 품질도 많이 좋아진 중국제품을 팔아보고 싶다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은 비밀로 해주십시오... ㅡㅡ;;;

Posted by mike7kim
마이크킴의 일2011. 7. 20. 18:21


Motorola Mobility President, 댄 멀로니와 저와 "앞으로 수 년동안의 홈엔터테인먼트 기기가 가야할 길"에 대해서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네요.

단순히 N스크린에서 더 나아가서, 모든 컨텐츠를 집 안에서 기기간에 스트리밍으로 보다가, 필요한 컨텐츠만 기기간에 다운로드하여 밖으로 가지고 나가서 계속 즐길 수 있게 하는 것,

그리고 그 중심엔 STB가 있고, 가장 중요한 HUB의 역할을 하는 것

사용성에서 PC보다 쓰기 쉽게 해서 80세 할머니도 쓸 수 있어야 하는 것이 관건이군요. ^^

(clipping)
NCTA(미국 케이블방송통신협회)개최 케이블TV쇼에서..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tvh&oid=374&aid=0000007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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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ke7kim
마이크킴의 일2011. 6. 23. 17:21
업무로 인해 고통 받던 중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히트작곡가가 영감을 받아서 몇 분만에 작곡을 하듯이, 저도 3분만에 진리를 아래와 같이 기록해두었지요.

일로 인해 스트레스 받는 것은 직장인에게는 당연한 일이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


Posted by mike7kim
마이크킴의 일2011. 6. 23. 16:47
애플이 생태계 - 패러다임을 바꾼 것은 모두가
"언젠가 되겠지"하는 기술(기능)들을
"벌써 이게 가능해?"하고 사용자들을 반문하게 만든 것에서 시작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게임의 룰을 바꾸는데 중요한 것은 빠른 속도, 더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Posted by mike7kim
마이크킴의 일2011. 5. 27. 11:04
1.
누구나 그러하듯이,
일을 할 때는 이제까지 얼마나 많은 성과를 내왔고, 실수를 해왔던지, 이번에 하는 일로 내가 크게 평가받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하게 됩니다.

이 생각이 내 일을 더 사랑하고, 그것에 날 집중하게 하지만 몇 가지 단점도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스스로는 refresh한 마음으로 새로운 관점과 에너지를 가지고 그 일에 매진하게 하지만, 나 이외의 다른 사람들은 전혀 바뀌지 않는다는 것도 간과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그런 일에 대해서 스스로는 또 상처받고 작은 좌절을 겪게 합니다.

이럴 때는 러셀 크로우가 열연했던 로빈후드 영화 속 한 대사를 떠올리게 됩니다.
RISE AND RISE AGAIN UNTIL LAMBS BECOME LIONS.
계속 두드리고 또 두드리고 계속 두드리면 언젠가는 열리겠죠(바뀌겠죠).

2.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
그 말을 저는 사람은 자신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면서 내 능력치가 50이고, 성과를 60냈다면 스스로 굉장히 자부심을 느낄 것이고 많은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반면에 능력치가 100인데 80의 성과를 냈다면 자신의 performance에 대해서 불만족스러울 것입니다.
하지만 기여도는 후자의 경우가 더 크지요.

아무리 이런 경우에라도 회사는 후자에게 더 많은 보상을 해야할까요? 제 생각은 YES입니다. 물론 회사에서는 후자의 경우에 120의 성과를 내도록 더 많은 책임을 지우고 동기부여도 해야겠지만, 어쨌거나 성과는 객관적으로 판단되어야 합니다.
사실, 문제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A)라는 사람이 50의 능력을 가지고 80의 성과를 낸 경우와, (B)라는 사람이 80의 능력을 가지고 50의 성과를 내도 회사는 (B)라는 사람을 계속 회사에 남게 하기 위해서 더 많은 돈을 주는 것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자신의 능력이 100이라서 100에 맞는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말은 틀린 말입니다.
능력이 어떻게 되든지, 성과에 따라서 보상을 받는 것이 맞는 말이겠지요. 물론 100%성과만을 잣대로 놓기는 무리가 있고, 잠재력과 동기부여를 감안한 보상이 필요하겠지요.

짧은 회사 생활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지만, 한결같은 생각은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더 빨리 더 많은 성과를 내는 사람만이 성공한다는 생각입니다. 한편으로는 성공만을 쫓지 않아야 한다는 말도 옳다고 느끼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시간도 아껴서 성공하는데 투자해야한다는 이율배반적인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3.
다양한 일을 하고싶습니다.
그런 점이 기술영업의 장점이라서 저는 제 일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영업과 마케팅은 맞닿아있습니다. 언젠가는 마케팅일도 하고싶습니다.
지금 하는 일들이 그와 관련이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내가 하는 일 하나하나가 큰 울림이 되어 모두에게 기억될 수 있는 그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4.
삶의 멘토를 늘 그리고 눈 앞에 두어야 한다는 팀장님의 말씀을 따라... TOM FORD

 

*사진출처:
http://cafe.naver.com/megalomaniac.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3646&
http://cafe.naver.com/kufashionbiz.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80&

 

Posted by mike7kim
마이크킴의 일2011. 2. 9. 00:11
해외영업일을 하면서 상대방(Buyer, Customer...)과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논의를 할 때도 있지만, 언쟁을 벌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어느 때건 간에 쉽게 결론이 나지 않습니다. 아니, 결론이 난 적이 거의 없는 것같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그 대화들이 모두 잘잘못을 가리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죠.

사실, 상대방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가장 쉽고 빠르며, 타당한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와 같은 경우에도 순순히 그의 의견에 동조하고 따르지만은 않습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내가 100%, 아니 120% 옮은 의견이고 합리적이라고 해도 상대방이 쉽사리 들어주지 않습니다. 아마도 둘 사이에는 암묵적으로 같은 생각이 흐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번에 들어주면-인정하면, 다음부터 주도권을 빼앗기거나, 선례가 되어 이 친구와 거래를 하는 한 계속 발목을 잡을거야'
그리고 정말 그럴 것이라 믿습니다. ^^;

어제 바이어의 지인과 간단한 미팅에 이어서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와 직접적인 사업관계가 없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그 친구도 사업을 하면서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 왜 Seller들이 Buyer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treat를 하지 않는가에 대해서 어느정도 불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전적으로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Seller의 입장에서 다양한 Buyer들을 접하면서 유독 한 Buyer만 그렇게 불만을 가진다면 쉽게 인정하고 보상할 수 없습니다. 선례가 되어서 두고두고 족쇄처럼 발목에 감겨버릴테니까요.

갑자기 황희정승의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네(A) 말이 옳다. 그리고 네(B) 말도 옳다"

서로의 입장의 차이가 있고, 시각에 따라 한 쪽이 손해를 보는 것처럼 생각될 수 있지만, Business의 기본은 Buyer가 잘되서 돈을 벌어야, Seller도 돈을 버는 win-win이 가장 이상적인 관계입니다. 그러므로 Seller가 굳이 Buyer에게 엿먹이려고 할 일도 없거니와, Seller도 Buyer에게 호구잡히지 않아야 하는 관계가 되는 것이겠죠.

누구도 틀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흔한 말이지만 정답은 없고, 매번 다른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나중에 더 내가 좋은 position을 가질 수 있도록 지금 줄다리기를 하는 것이죠. 물론 그 줄이 끊어지면 그 상대와 한동안은 줄다리기를 할 일이 없어지겠지만요...

이런 점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을 하는 재미이기도 하고, 스트레스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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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ke7kim
마이크킴의 일2011. 1. 30. 11:30

해외영업일을 한 지 이제 4년차가 되었습니다. 내노라하는 영업맨들이 세상엔 널리고 널렸지만 저도 제 나름의 아우라를 갖기 위해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입니다.

다양한 경험을 두 개의 회사를 통해서 쌓았고, 쌓아가고 있으며, 그렇게 하면서 유럽-중동-다시 유럽을 맡고 있습니다. 해외영업일을 하다보니 한국의 고유의 정서보다는 실리가 기본이라고 배운 서양의 문화에 많이 길들여졌습니다. 늘 합리적으로 사고하려고 하는데 미국과 유럽은 사고가 약간 달랐던 것인지, 제가 보던 미국드라마(이하 미드), 영화의 인물들과 실제 유럽 친구들의 사고는 다른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차차 소회를 적어보기로 하고, 일단 오늘 새삼 느꼈던 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신사가 많다는 나라의 한 친구는 늘 나이를 앞세우며 평소와 같이 우리에게서 더 많은 것들 얻어내기 위해서 몰아부쳐왔습니다. 저는 미드를 많이 보다보니 손해를 보더라도 정직이 최선의 길이라는 신념에 차있었고, 솔직히 안되는 것은 안된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영업이라는 것이 외부와 내부의 조율과 정보수집, 가공이 전부이다보니 때로는 생각보다 쉽게 일이 풀리기도 하고, 때로는 간단한 일도 해결하기 위해 멀리 돌아가는 경우가 있는데, 사람의 일이라는 것이 수학공식의 해결과 같이 명료하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에 한 번 이기면, 다음에 꼭 상대편은 나에게 져줄 것을 강요하는 경우가 태반이어서요... 각설하고, 어떤 문제에 대해서 정확한-지킬 수 있는 일정을 요구해와서 솔직히 1-2개월 안에는 다른 일정으로 인해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너도 예전의 사례들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지 않겠냐고 하였으나, 도무지 씨알이 먹히지 않더라고요... 결국은 그녀석의 이상한 한국업체를 상대하는 스킬인, Boss-Boss로 이야기하겠다고 하여, 마음대로 하고싶은대로 하고, 그렇게 할 경우엔 나에게 더이상 관련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이야기하였습니다.
저는 제 의견을 솔직하게 말했고, 거짓을 말하는 대신에 제 나름의 예의를 다하여 공손하게 왜 안되는지 설명을 하고 양해를 구하려 했으나, 고집불통의 신사의 나라 친구는 단호하게 거절하고 Boss와의 미팅을 잡아달라고 하더군요.

전화를 끊고나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이어는 바이어고, 가장 중요한 존재인데, 차라리 최대한의 기간, 예를 들어 2개월의 시간을 이야기하고 차일피일 미루면서 달래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저는 안되는 것은 안된다고 이야기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상대방을 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게 일을 하면서 가장 옳은 길이라고 생각하는 신념이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라는 말도 충분히 공감하고 따르고 싶기도 합니다.

제가 저지른 일로 제가 몸담고 있는 회사에 누를 끼치는 것은 아닌지 몇 시간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마음이 쓰이고, 관계개선을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도 됩니다. 물론 제가 한 일에는 제가 책임을 져야합니다. 그리고 적어도 제가 한 일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더 좋은 길이 정말 없었을까하는 스스로에 대한 의구심은 부정하기 힘드네요.

아직도 저는 애송이인가봅니다. 제 옆에 큰 벽같은 존재가 있어서 더욱더 그렇게 느껴지는 날입니다.


*여담이지만,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의 젊은 시절에 대한 글을 읽었는데, 정말 대단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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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ke7kim
마이크킴의 일2011. 1. 14. 10:53

한국과 유럽연합의 FTA가 오는 7월에 발효될 예정입니다. 아직까지는 국회 인준이 되지 않아서, 확정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어느정도 가닥이 잡혀가고 있습니다.

EU 27개국
영국, 네덜란드, 독일, 룩셈부르크, 벨기에, 이탈리아, 프랑스, 덴마크,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스웨덴, 오스트리아, 핀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몰타,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에스토니아, 체코, 키프로스,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이상-

제가 맡고 있는 위성수신기(Set-Top Box)는 HS code가 852871여서, 협정문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현재 14%인 관세가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매년 일정 수준씩 관세가 줄어들게 됩니다. 예를 들자면,

현재                        14%
2011. 7. 1 (발효일)    11.7%
2012. 7. 1 (이행 1년)  9.4%
2013. 7. 1 (이행 2년)  7.1%
2014. 7. 1 (이행 3년)  4.8%
2015. 7. 1 (이행 4년)  2.5%
2016. 7. 1 (이행 5년)  0% (관세철폐)
*상기 관세율은 예시이며, 추후 법으로 결정되어 공포되어야 확정됨.

원산지 인정은 HS code별로 모두 다르지만, 협정문에 따르면, 위성수신기의 경우 다음과 같습니다.
 

8528

텔레비전 수신 기기를 갖추지 아니한 모니터와 프로젝터 및 텔레비전 수신용의 기기( 라디오방송용 수신기기, 음성기록 또는 영상의 기록 또는 재생 기기를 결합한 것인지의 여부를 불문한다)

ð  사용된 모든 재료의 가치가 그 제품의 공장도 가격의 45퍼센트를 초과하지 아니하는 생산

, 공장도가격에서 수입산 재료의 가격이 MC 45%초과되지 않아야 Made in Korea 원산지 인정이 .

 *-EU에서는 EXW, 공장도가격 기준

 

<한-EU FTA관련 history>

2006.5.15

한·EU 통상장관회담계기 FTA를 전제하지 않고, 양측간 예비협의를 추진하기로 합의

2006.7.19~20

1차 한·EU FTA 예비협의 개최- 비관세장벽 및 규제/서비스/TBT/SPS/정부조달 협의

2006.9.26~27

2차 한-EU FTA 예비협의 개최- 상품/원산지/통관절차, 투자, 지적재산권, 분쟁해결, 경쟁.환경.노동 등 협의

2006.11

EU FTA 주요 협상국에 한국을 지목함에 따라 양국간 예비협의 가속화 전망

2007.5.6

양국 협상 개시 공식선언

2007.5.7~11

1차 공식협상 개최 2007 7 16() - 7 20() 2차 공식협상 개최 벨기에 브뤼셀

2007.9.17-9.21

3차 한-EU FTA 협상 개최(벨기에 브뤼셀)

2007.10.15-10.19

4차 한-EU FTA 협상 개최(서울)

2007.11.19-11.23

5차 한-EU FTA 협상 개최(벨기에 브뤼셀)

2008. 1.28-2.1

6차 한-EU FTA 협상 개최(서울)

2008.3.3-3.6

서비스투자분과 회기간 회의(파리)

2008.5.12-15

7차 한-EU FTA 회의(브뤼셀)

2008.8.27-29

-EU FTA 협상 확대 수석대표 회의(서울 외교부, 상품, 서비스, 표준 3개분과 + 원산지 등)

2008.11.12-13

-EU 통상장관 회담 개최(파리)

2008.12.15-18

-EU FTA 확대 수석대표간 회담(비엔나)

2009.1.19-20

-EU 통상장관회담 개최(서울)

2009.3.3-5

-EU FTA 수석대표간 협의 (브뤼셀)

2009.3.23-24

-EU FTA 8차 협상(서울)

2009.4.2


2009.5.23

2009.6.26

2009.7.13

2009.7.29-30

2009.9.7-9

2009. 10. 15

2010.9.10
13

2010.9.16

2010.10.6

2010.10.25

2011.7.1

-EU FTA 통상장관회담 개최(런던)
-
협상 타결 지연

-EU FTA 통상장관회담 개최(서울)

-EU FTA 통상장관회담 개최(파리)

-EU FTA 타결(스톡홀롬)

-EU FTA  1차 법률검토회의(브뤼셀)

-EU FTA2차 법률검토회의(서울)

-EU FTA 가서명(브뤼셀)

EU
특별외교이사회, 일반이사회 한-EU FTA 승인 불발(이탈리아 반대)

EU
정상회의 계기 특별외교이사회 한-EU FTA 승인

-EU FTA 공식서명(브뤼셀)

한국 정부 한-EU FTA 비준동의안 국회 제출

-EU FTA 잠정발효 예정
*
, 잠정 발효를 위해서는 우리 국회의 비준동의 등 입법부의 동의 절차가 완료되어야함.

 

 
***출처: 한국무역협회***

http://www.kita.net/new_fta/user/Rate/Nation/Frameset_Ex.jsp
***협정문(국문) 다운로드***
http://www.kita.net/new_fta/user/FTA_status/Promotion/Kor_View.jsp?num=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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